3.6Gbps 4세대 무선전송시스템 세계 첫 개발<ETRI>
사실 이런 무지막지한 기술들을 세계최초로 개발해낸다는 것 자체는 정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근데, 언젠가부터 이런 기사를 접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올해에는 뜻하지 않게 두번씩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4월에 지사 방문 겸 리프레시로 다녀온 샌프란시스코와 얼마전에 뒤늦은 휴가로 다녀온 도쿄-오사카 여행. 오늘 이 기사를 접하고는 위에서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어느정도는 찾을 수 있었다.
기술을 위한 기술 개발
세계최초로 개발하는 것들은 참 많지만, 정작 우리가 체감할 수있는 것들은 많지 않다. 물론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기술도 사용자들의 요구와 맞지 않기 때문에 잠깐 수면위로 떠올랐다가 가라앉는 것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WiBro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하지만, 꽤 유용할거라고 생각되는 기술들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과 장소에서 제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면 받는 것들도 참 많다고 생각한다. 물론 속사정이야 있겠지.
위 사진은 이번 일본 여행 갔을 때 롯본기 힐스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저렇게 빌딩 외부에서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상당히 인상적으로 또, 재밌게 바라본 광경이 있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어떤 커피숍에서든 자신의 랩탑을 꺼내놓고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커피숍(뿐만 아니라, 앉아 있을 수 있는 매장에서는 대부분...)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다. 물론 우리의 문화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인정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걔네들은 다들 일안하고 아침에는 커피숍, 낮에는 공원에서 놀더라?" 라고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만큼 여유로워 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무료 인터넷을 제공하는 장소를 찾기는 정말 힘들다. 강남역을 기준으로 반경 100m 안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커피숍은 십수개가 넘지만, 이 커피숍 중에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커피숍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조차 KT의 네스팟 아이디가 있어야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없다면 시간당 3,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임시 아이디를 발급 받아야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부쩍 랩탑 사용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확실히 예전보다 스타벅스 같은 장소에서 랩탑을 꺼내놓고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문화는 점점 더 자유롭고, 여유로움을 지향하고 있는데, 오히려 기술은 그와는 반대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오로지 기술만을 위한 기술 개발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물론 좋은 수식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작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제아무리 사람을 위한다고 외치면 뭐하나, 정작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게 현실인걸...
> 이 글은 Windows Live Writer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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