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던 <300>을 봤습니다. 이미 트레일러 등을 통해 영상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었고, 역사나 전쟁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개봉하는 첫 주 부터 득달같이 달려가서 봤습니다. 물론 최근에 개봉한 여러 화제작들(바벨, 드림걸즈, 일루셔니스트 등등...) 도 빼놓지 않고 보긴 했지만, 다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여서 유난히 <300>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바벨>은 재미의 차원에서 접근하기에는 너무 난해했고, <드림걸즈>는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프레스티지>가 개봉했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일루셔니스트> 또한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 였습니다. 영상은 아름다웠지만, 뻔한 반전영화 이상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300>은 처음부터 그 기대를 한정지은 탓도 있었고, 그래서인지 꽤나 저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중간에 몇몇 갈등이 있긴 하지만, 이건 갈등이라고 하기 보다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비중은 극히 적습니다. 이 영화의 초점은 오로지 테르모필레에 있던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Zack Snyder 감독이 보여준 영상미는 이렇게 단순한 내러티브를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타일 자체는 <Sin City>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주는데 이것은, <300> 또한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자신의 영상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는지 영화를 통해서 몇번씩이나 이런 얘기를 전하기도 합니다.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확실히 이제 환타지/전쟁/역사물에서 숫자는 그다지 감동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알파가 필요한 것을 Zack Snyder는 알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300>은 다른 영화와는 차별화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또한, 레오니다스 왕 역할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를 비롯해서 300명의 전사들은 모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그들의 복근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
다만, 아쉬웠던 점은 <Sin City>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Sin City>와는 틀리게 시종일관 레오니다스 왕을 중심으로 전개된 탓도 있겠지만, 그들을 일개 엑스트라로 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점 : ★★★★☆/ ★★★★★ (리더와 팀원이 서로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하는 그런 팀 어디 없을까?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백설공주라는 놀라운 기계가 있다. 이 기계는 7개의 위성 - a.k.a. 일곱난장이 - 에서 쏘아주는 영상을 3차원으로 조합해서 마치 7개의 시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해 준다. 백설공주는 벽도 투시해서 볼 수 있다. 단,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일전의 영상만 볼 수 있다. 한 번 지나간 영상은 되돌릴 수도 없고, 잠시 멈추는 것도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녹화하는 것 밖에는 없다. 근데 왜? 이미 위성으로 찍어놓은 것이라면 왜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는 것일까? 그리고, 시선은 먼 우주에 있는데 그녀는 누군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느끼는 것일까? 그리고, 단지 영상에 대고 쏜 레이저에 영상 속의 클레어 쿠체버(폴라 패튼)이 반응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더그 칼린(덴젤 워싱턴)의 의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가끔씩 우리가 느끼는 데자뷰라는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착각이든, 초자연적 현상이든 간에 가끔 우리는 과거에 봤다고 생각되는 장면을 지금 다시 보고 있다고 강하게 느낄 때가 있다. 이게 과학적으로 설명이 될까? 이 영화는 데자뷰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하고 있다. 차원을 겹침으로써 과거로 가는 문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러한 타임머신 이론 자체는 거창하지만, 많은 공상과학 분야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익숙할 것이다. 영화에서는 여러가지 이론으로 어렵게 풀어내고 있지만, 결론은 타임머신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1990)에서 배웠던 타임머신의 법칙을 생각해보자.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는 결코 만나서는 안된다.
사실 이 법칙 하나면, 영화의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현란한 화면으로 우리 눈을 어지럽히고 있지만, 기존의 타임머신 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1985년 보다는 과거로 가는 방법이 좀 더 쉽고 세련되어졌다고 해야할까? 이제는 과거로의 여행을 속옷차림으로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다는 것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것.
영화는 오히려 백설공주 기계의 이론이 오히려 더 새로웠을지도 모르겠다. 4일전의 영상을 조합할 수 있는 기계라...새롭긴 하지만 그랬다면 영화는 단순한 범죄물이 되었거나, 인권 침해 반대 운동 영화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이 초점이 백설공주에 맞춰지긴 했지만, 이 영화의 추격신과 액션신도 상당히 볼 만 했다. 괜히 제리 브룩하이머는 아니었던 것이다.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여전히 믿음직 했고, 예수님에서 테러 리스트로 한 순간에 타락해버린 짐 카비젤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살찐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버린 발 킬머는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2006)에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맞먹는 충격을 주었다.
별점 : ★★★☆ / ★★★★★ (재미없다는 얘기는 안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새롭지 않다는 것에 잠시 억울했을 뿐...)
Tracked from 재능세공사의 아지트 - 열정재능연구소2007/01/29 09:50delete
<P><FONT face=verdana size=3><STRONG>< 프롤로그 ></STRONG></FONT></P>
<P><FONT face=verdana></FONT> </P>
<P><FONT face=verdana color=#666699>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였는데 워낙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각도로 이바구한 관계로 특별하게 덧붙일 야그가 없었던 관계로 리뷰를 패스해 버리고 나니 도통 무비토피아에 올릴만..
Directed by Nancy Meyers
Genre : Comedy / Romance
Cast : Cameron Diaz....Amanda Kate Winslet....Iris Jude Law....Graham Jack Black....Miles Eli Wallach....Arthur Abbott Edward Burns....Ethan Rufus Sewell....Jasper
Runtime : 138 min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으례 나오는 류의 영화. 하지만 왠지 꼭 하나쯤은 봐줘야 마음이 훈훈해질 것 같은 영화. 게다가 쥬드 로가 나온다니, 이 쯤에서 이 영화는 확실히 봐야할 영화로 이미 머리속에 각인 되어버린다.
영화는 home exchange를 소재로 사랑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두 여인이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을 기본으로 전개된다. 자신이 항상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아만다와 반대로 자신은 항상 조연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리스, 둘의 환경이 바뀌면서 서로에게 운명적인 사랑이 다가오고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어색하기만 하지만 결국 주연에서 조연으로, 조연에서 주연으로 멋지게 exchange 된다.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아만다와 그래이엄, 사랑이라고 믿은 집착 때문에 진정 자신의 짝을 앞에 두고 망설이는 아이리스와 마일즈. 두 커플을 통해 낸시 마이어스는 전작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 이어 사랑이라는 규정하기 힘든 주제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는 조금 늘어지는 듯한 감이 없지 않고, 결말 또한 너무 뻔하다. 결말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물론 쥬드 로를 더 오래 볼 수 있게 해준데에는 심심한 감사를...
재미있는 부분 중에 한가지는, 아만다와 그레이엄을 가깝게 해주는 장치가 전작에서 두 노인(?)에게 사랑에 대한 확신(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그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가?
내가 이렇게 드라마를 열심히 봤던게 언제였더라? 한동안 愛なんていらねえよ、夏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에 참 빠졌었다. 우리나라에서 영화「사랑따윈 필요없어」가 개봉한다고 해서 관심이 갔고,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인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드라마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우리의 기준으로는 결코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 전개이지만, 왠지 일본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가부키초의 모습을 직접 봤었기 때문인가? 어쨋든 질질 끌지 않는 시원스러운 전개도 마음에 들었고,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한 화면도 괜찮았다. 물론, 얼마전에 일본을 다녀와서의 감흥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드라마를 접했다는 것도 큰 몫이었다.
히로스에 료코는 말할 것도 없고, 시라토리 레이지 역을 맡은 와타베 아츠로는 처음에는 좀 많이 별로더니 내용이 전개 될수록 역할도 잘 어울리고,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데스노트」의 주연을 맡은 나루(호위총관?)역의 후지와라 타츠야도 뭐...^^
사랑이란 뭐야?
왜 그래?
뭘까?
생각하는 거... 생각하고 생각하고 계속 생각하는 일 슬프지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 하지만 그건 짝사랑의 경우잖아
어떤 사랑이라도 똑같은거야 아무리 서로 사랑해도 조금씩 사랑의 분량이 틀리니까 슬픈거야 인간이니까... 조금씩 엇갈리니까 슬픈거야
앗 저도 저부분 대사가 맘에 들어서 블로그에 스크랩 해뒀지요 :-)
저는 와타나베 아츠로를 다른 드라마에서 먼저 봐서 그 드라마 역할이 좀 어벙한 선생님 역할이었어서 그런지 처음엔 적응이 안됬어요. 잔뜩 힘주고 턱을 내밀고 쓴 블랙커피처럼 말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했다지요.
재밌게 본 드라마여요 :-)
Directed by Christopher Nolan
Genre: Science Fiction / Thriller / Faction
Cast: Hugh Jackman ... Robert Angier
Christian Bale ... Alfred Borden
Michael Caine ... Cutter
David Bowie ... Nikola TeslaPiper
Perabo ... Julia Angier
Rebecca Hall ... Sarah Borden
Scarlett Johansson ... Olivia Wenscombe
Runtime: 128 min
앤지어와 보든, 에디슨과 테슬라. 어긋난 두 라이벌, 그리고 마술과 과학. Fact까지 가미된 매력적이고 화려한 재료들 하지만, 어딘지 모를 빈약함. 메멘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감독. 너무 즉흥적인 것은 아닐까?
Cast: World Trade Center
Nicolas Cage ... John McLoughlin
Micheal Pena ... Will Jimeno
Jay Hernandez ... Dominick Pezzulo
Armando Riesco ... Antonio Rodriquez
John Bernthal ... Christopher Amoroso
Runtime: 129 min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영화를 보고 올리버 스톤 감독이 늙었다느니, 영화 자체는 괜찮은데 감독이 올리버 스톤이기에실망스럽다느니 하는 말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올리버 스톤의 영화는 항상 어떤 강력한 목소리가 담겨있어야 한다는 건가?그래야만 그의 영화로 인정할 수 있고, 그제서야 옳거니! 이게 바로 올리버 스톤이지! 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건가? Loose Change에서 제기하는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하자. 그렇다고 9/11을 바라보는 시각이 항상 정치적인 시각이어야 하나? 9/11은 무수히많은 음모론 혹은 정치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에도 충분한 사건이었지만, 그런 시각보다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끔찍한 테러로인해 목숨을 잃은 많은 무고한 시민들, 그리고 유가족들의 슬픔과 1%의 가능성(실제 2749명이 죽고 단 20명만이 구출되었다.)만을 믿고 그들을 구출해 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인간애에 감동을 느끼는 것이 사람으로써 느낄 수 있는 더 보편적인 감정이고, 시각이지 않을까?
영화는 9/11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대신, 테러가 일어난 후 WTC에 지원을 나갔다가 건물의 붕괴와 함께 매몰되고, 약12시간, 22시간만에 구조된 두 명의 경찰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그래서 올리버 스톤 감독은 애써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한 부분들은 과감하게 배제를 하고 주인공인 두 명의 경찰, 그들의 가족 그리고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사람들에게 이야기의 초점을맞춘다.
영화의 소재를 생각해보면, 영화의 결말은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 아직 너무나도 뚜렷이 남아 있는 끔찍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비극으로 만들겠는가? (어떤 사람에게는 비극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예상과 틀리지 않게 영화는 희망을 심어주면서 끝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음은 그렇게 희망적인 메시지에 동조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건 비극인걸?'
생각보다 소재 및 배경이 주는 효과는 크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그게 아니었다면 이 영화 여느 다른 재난 영화와 크게 다를바 없었을지도 모른다.
별점 : ★★★☆ / ★★★★★ (제목에 현혹되지 말라. 감독에 현혹되지 말라. 하지만 감동적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영화를 시사회에서 한 번, 영화관에서 한 번 봤습니다. 그 때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단지 9.11테러에 관련된 두 경관의 이야기라는 것만 듣고 가서 '아.. 비극적인 영웅담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보니까 휴먼스토리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나온 전직 해병대원의 태도에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시사회 자막에는 오타가 많았는데 제대로 개봉된 것을 보니 오타도 없고 번역이 더 깔끔해졌더군요
안녕하세요. 메이아이님.
저도 아무런 정보 없이 9/11, 두 경관 이런 키워드들만 알고 있어서 그런지 메이아이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영화를 봤었지요. ^^ 칸스라는 해병을 보면서 약간 오버스러운 것이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소명의식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 것들은 참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이 되고 싶어서 6년동안을 준비를 했다는 윌도 마찬가지구요.
아 그리고, 자막 얘기를 위에서 안했네요. 메이아이님 말씀하신 것처럼 오타나 번역은 거의 없었구요. 자막에 투명값이 적용이 되서 배경의 컬러에 따라서 여러가지 색으로 보이더군요. 예전엔 흰색 배경이면 자막도 함께 묻혔었는데...괜찮더라구요.
문제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 이미 완성된 "슈퍼맨"이라는 점이다. 그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은 "정의" 단 하나이다. 그래서 영화는 심심하다. 큰 갈등구조도 없을 뿐더러, 케빈 스페이시가 맡아서 큰 기대를 모았던 렉스 루터마저도 슈퍼맨과 대결양상을 구축하기에는 턱없이 약해보일 뿐이다.
사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쯤 되면 이렇게 되리란걸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을텐데 그는 쓸데 없는 기교는 부리지 않았다. 오로지 슈퍼맨 이미지 그대로 나아가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리브와 비슷한 외모, 체형을 가진 브랜든 루스를 발탁하고, 그에게 20년전의 그 촌스러운 파란색 스판 쫄옷(?)위에 빨간색의 빤스, 망토를 그대로 입혀놨다. 물론 무광택으로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나, 촌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에게 슈퍼맨의 모든 힘을 주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그렇게 원했던 슈퍼맨을 자기 손으로 부활시킨 순간이 그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사랑한 것은 오리지널 슈퍼맨이지 모진 세월의 풍파속에 변질되어 버린 슈퍼맨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슈퍼 히어로들 처럼 인간적인 고뇌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오로지 "정의"만을 위해서 싸워주면 된다. 그게 그의 매력이고, 미국인들이 원하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슈퍼맨에게 조금은 잔인한 요구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영화의 전개는 다소 심심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X-Men 3의 연출까지 포기해가면서 메가폰을 잡았던「슈퍼맨 리턴즈」였기에 좀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원했던 것은 사실이었고, 그 기대에 못미쳤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는 자신이 이야기 전개에만 뛰어난 감독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슈퍼맨 리턴즈」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깊게 각인 시켰다. 특히 로이스 레인이 슈퍼맨에게 살며시 기대서 마치 브루스를 추듯이 밤하늘을 비행하는 장면은 이 감독이 얼마나 감성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고 싶다.
이야기 전개, 영상적인 재능 그리고 그의 감성.... 그의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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