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숙소 -> 하라주쿠(原宿) -> 메이지신궁(明治神宮) -> 하라주쿠의 거리들 (메이지도리, 다케시다도리) -> 오모떼산도(表參道) -> 도쿄(東京) -> 황거(皇居) -> 긴자(銀座) -> 캣츠스트리트 - > 시부야(澁谷) -> ????
-> 신주쿠(新宿) 도쿄도청 -> 숙소(신오쿠보)

날씨

대체로 맑음, 구름 아주 조금 (최저 : 23도, 최고 : 33도)

우리는 전날 가마쿠라-에노시마 여행의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은 관계로 오전 일정을 조금 늦추고 잠을 더 보충하기로 했다. 슬금슬금 일어나보니 시각은 이미 열시. 후다닥 챙기고 하라주쿠(原宿)로 가기 위해 다시 신주쿠로 향했다.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 신주쿠는 매일 이렇게 지나가다가 슬쩍 들려주기만 벌써 수만번, 제대로 본 건 하나도 없는데도 다 본 것같은 기분이 드는...머 그런 동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도 어김없이 신주쿠역 주변 풍경으로 시작:영화관의 "청춘만화"가 눈에 띄네

오늘은 도쿄 시내 구경과 간단한 쇼핑을 하기로 하고, 처음 찾아간 곳은 하라주쿠에 있는 메이지진구(明治神宮)다.알다시피 메이지진구는 일본의 근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메이지(明治) 일왕 부부를 모신 신사이다. 뭐 사실 우리는 그냥 구경 하기 위해 간 것이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리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리이앞에서, 밍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리이 앞에서, 나

JR 하라주쿠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바로 위의 사진처럼 메이지진구를 지키고 있는 첫번째 도리이를 만날 수 있다. 일본에 와서 우리가 봤던 그 어떤 도리이보다 컸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

도리이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등(?)이 나온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절을 지을 때 시주를 한 사람들에게 기왓장에 이름을 새겨 넣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등 같기도 했다. 어쨋든, 어사전(御社殿)이라고 불리는 실제 일왕을 모셔놓은 신사까지는 꽤 한참을 이런 길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길 양 옆에는 큰 나무들이 심어져서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느낌의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이랄까? 산책하는 느낌으로 걷기에 딱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사전으로 들어가는 도리이

자갈길을 지나 들어오면 또 하나의 도리이가 나온다. 바로 어사전을 지키는 도리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사전으로 들어가는 문

어사전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사진 한장 찍어주고, 찰칵! (다리 길게 나왔는걸, 밍?)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혼부부(?)

일본의 신사에서는 이렇게 결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도 한다. 그 중에서도 진구(神宮)에서 결혼을 할 정도면 일본에서도 꽤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이라던데.....선입견일까? 별로 예뻐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의 역사가 더 깊은 것은 아닐까라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 였다. 그런면에서 일본의 근대화는 참 성공적이었단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곳에도 어김없이 에마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사전을 배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사전 내부. 미동도 하지 않는 알바(?)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구를 배경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의 배경과 참 대조적

우리는 메이지진구 내부 이곳저곳을 천천히 구경하고, 진구회관(神宮會館)에 들러서 지인들에게 줄 선물(구슬을 들고 있는 네코!)을 사고는 진구를 빠져나왔다. 진구를 다 들러본 느낌은 흠....경복궁을 들러본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좀 더 잘 정리되고, 잘 꾸며놨다고 해야 할까? 우리의 경복궁도 잘 보존하고, 꾸며나가면 이에 못지 않은 좋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지진구를 나오니 시각은 이미 12시를 넘었고, 우리는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출발 하기전 윙버스에서 미리 찜해 놓은 규슈잔가라(九州じゃんがら)라는 라멘 집을 찾으러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규슈잔가라(九州じゃんがら)

이 곳이 규슈잔가라! 규슈잔가라는 메이지진구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서 조금 내려오면 바로 보인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입구가 워낙 요란하게 되어 있어서 찾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워낙 유명한 집이어서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얘기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규슈잔가라 내부


자리에 앉자마자 한글로 된 메뉴판과 함께 날라온 직원의 한마디.

"어서오세요!"
"너무 멋있어요(흠흠;;;)"
"이거 맛있어요!"

아저씨 장사 너무 잘하는거 아니야? 어쨋든 잘생겼다고 했으니, 아저씨가 찍어준걸로 먹지 뭐...하지만 이름을 적어놓지 않아서 어떤걸 먹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진을 참고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아마 돼지뼈국물에 모든 토핑을 넣은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 뭐였더라? 어쨋든 느끼해 보인다

사진에서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생각보다 느끼하다. 원래 느끼한걸 잘 먹는 나한테는 꽤 괜찮았었지만, 함께 간 밍은 느끼함에 상당히 괴로워했다. 결국엔 내가 두그릇 모두 슥슥..-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람스거리

규슈잔가라에서 라면을 다 먹고 나와서 우리는 하라주쿠에서 유명한 다케시타도리(竹下通り)를 향해 갔다. 위의 사진은 다케시다도리로 가는 중간에 있는 브람스 거리. 거리라고 해서 표지판도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정말 길 하나 있고, 브람스의 흉상이 놓여있는 그런 거리였다. 브람스 거리를 지나 우리는 잠시 다이소(ダイソ)에 들러서 작은 수건을 하나 샀다. 다이소는 다케시다도리에 있는 105엔 샵으로, 매장내의 모든 물건을 105엔에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착하자 마자 진작에 구입해줄껄! 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케시다도리의 옷가게들

다케시다도리는 이대 뒷골목(몇번 가보진 않았지만..)이 떠오르는 그런 곳이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길거리에서도 코스프레 분장을 한 것처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그들만의 개성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부럽지는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레페 vs 크레페 (우리는 MARION 크레페를 선택!)

다케시다 도리를 조금 걷다 보면 이 곳의 명물인 크레페 집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을 하는 동안 곳곳에서 크레페 집을 볼 수 있었지만, 왜 유독 이 곳이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곳의 명물이라니까 가볍게 시식해주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금지(撮影禁止)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코스프레용이겠지?

다케시다 도리에는 멀쩡한 옷을 파는 샵도 많이 있었지만, 이런 옷들을 파는 가게들도 무척 많았다. 설마...이런 옷들은 전부 코스프레 용으로 판매하는 것이겠지? 잠시 메이드를 좋아하는 친구 오모씨가 생각이 나서 구입을 할까 무지 망설였지만....변태같아서 그냥 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케시다도리(竹下通り)입구

우리는 메이지진구 방향에서 부터 걷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반대로 입구를 통해서 바로 연결된 메이지도리(明治通り)로 나올 수 있었다. 근데 위의 입구 모습이 참 익숙하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 입구가 저거랑 비슷하지 아마?

메이지 도리로 빠져 나와서 잠시 걷다 보니 GAP 매장이 보였다. 아직 한국에는 정식 수입이 되지 않는 GAP 이기에 잠시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조카 선물도 샀다. 메이지 도리는....이걸로 끝; 헤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모떼산도힐즈(表參道ヒルズ)

메이지 도리를 빠져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유명한 오모떼산도힐즈가 나온다. 오모떼산도 힐즈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재밌는건, 다케시다도리와 오모떼산도힐즈는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바로 접해 있는데 거리의 분위기는 정말 180도 틀렸다. 다케시다 도리를 이대, 홍대의 거리들에 비유하자면, 오모떼산도는 청담동 명품 거리 정도? 하지만 틀린 것은 이 곳에도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한적한 청담동의 명품 거리와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이들의 소비규모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후~ 태그오이어와 쇼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모떼산도힐즈 내부!

우리는 잠시 오모떼산도 힐즈 내부를 둘러보고는 곧바로 나왔다. 좀 더 쇼핑을 했으면 좋았긴 했겠지만 금방 나온 이유는 오모떼산도 힐즈 내부의 특이한 구조 때문에 왠지 많이 걸어다녀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굳이 이 곳에서 무언가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였다. 그냥 안의 분위기 정도는 느낄 정도로 가볍게 둘러본 것 만으로 오케이. 하지만 다음에 쇼핑을 목적으로 오게 된다면, 자세히 둘러볼 생각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츠 스트리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각적인 표지판

오모떼산도 힐즈를 나와서 우리는 JR 시부야(澁谷)역 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시부야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조그만 골목으로 들어섰다. 근데, 이 골목의 곳곳에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샵들이 많이 있었다. 이 곳이 캐츠 스트리트 였다는 것은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다. 어쨋든, 예상치 못한 볼거리에 우리는 마냥 즐거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나라의 화환 같은 것인데, 참 일본인들의 아담한 성격을 잘 담은 것 같다. 아기자기함 그 자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 밴드!

여기서도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일본의 입구 문화! 귀엽기도 하여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치 못한 좋은 구경에 신이 난 우리!

캐츠 스트리트(정식 명칭인지는 잘 모름;;)는 중간에 차 한대만 갈 수 있을 정도의 도로가 있고 양 옆으로 인도와 샵들이 줄지어져 있는 작은 거리이다. 하지만 샵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려 예쁘고, 아담하게 꾸며놓았고, 거리도 깨끗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걸으면서 구경하기에 제격이었다.

하지만, 우린 이미 많은 거리를 걸었기에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전날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일까? 우리는 시부야까지 걸어가서 잠시 다리를 쉬게 해줄 수 있는 곳을 찾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워레코드!

건물들도 점점 커지고, 타워레코드도 보이는 것이 이제 시부야에 거의 다 왔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타워레코드를 보니 왠지 옛날의 강남역이 생각나서 반갑네. 하지만, 우린 너무 힘들어서 안에 들어갈 힘도 없다네. 미안 타워레코드! 담에 올 때는 꼭 들를께.

우리는 너무 힘들어서 가까이에 있는 커피샵을 찾아서 들어갔다. 그리고는 원래 계획했던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이미 네시가 넘어버렸기 때문에 도쿄, 긴자를 가더라도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쉬고, 일단 JR을 타기 위해 시부야 역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부야역에 가는 길에 만난 충견하치공 동상

시부야 역 앞에서 충견 하치공 동상을 찾아보았다. 가기전에 찾아본 바와 전혀 틀리지 않은 썰렁한 동상. 안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부야역 앞의 낮

자 JR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고고싱...근데 다음 목적지는 어디?



To be continued...

밍의 블로그에 가시면 이번 일본여행과 관련한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609_Tokyo 여행기의 모든 사진은 Canon EOS5와 Canon EF24-70L로 촬영했고,
필름은 Kodak ProImage, Portra160VC, Agfa Ultra100, Fuji Pro400H, CT Precise(야경)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원본이 필요하신 분은 mkwondo@gmail.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이 글에 쓰인 사진이나 여행기를 다른 곳에 게시하실 분들도 위의 메일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7/02/04 08:27 2007/02/04 08:27

Trackback Address >> http://www.kkwondo.com/trackback/4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7/02/05 00: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메이지 신궁 너무 넓어서 깜짝 놀란거. 약속도 안했는데 그렇게 넓은 곳에서언니랑 형부 만났던거 신기신기~
    담번엔 쇼핑도 이~~~만큼 해줄거다! 어서 가자 일본!!!!

    • 권도 2007/02/05 09:55  address  modify / delete

      그치? 나도 신기했어. 우리나라도 아닌 곳에서 그렇게 약속이나 한 듯이 만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