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숙소(신오쿠보) -> 신주쿠 ->미타카(三鷹)-> 지브리 미술관 -> 키치초지(吉祥寺) -> 시부야(澁谷) -> 지유가오카(自由が丘) -> 다이칸야마(代官山) -> 에비스(惠比壽) -> 롯본기(六本木) -> 숙소(신오쿠보)

날씨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에 개임, 하지만 엄청 더움 (최저 : 22도, 최고 : 33도)

우리는 키치초지(吉祥寺)역에서 JR주요센(中央線)을 타고 신주쿠(新宿)로, 다시 JR야마노테센(山手線)을 타고 시부야(澁谷)까지이동했다. 그리고 다시 도큐도요코센(東急東橫線)으로 갈아타고 지유가오카(自由が丘)역으로 이동했다. 이 때 시각은 이미 네시를향해 가고 있었다. 슬슬 이후의 일정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스위트 포레스트는 2층!

우리는 지유가오카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스위트 포레스트(Sweets Forest). 여러명의 제빵제과 기술자들이 모여서 만든제과점이라고 한다. 이미 일본의 제과제빵 기술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스위트 포레스트는 워낙 많은 여행기에소개되었던 곳인 만큼 관련된 정보를 얻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스위트 포레스트는 역에서 나와마리끌레르길(マリ·クレ-ル·通リ)을 따라서 쭈욱 가다가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꺽어서 가면 나온다. (아 이 원초적인 길안내;;;)

스위트 포레스트 입구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꽤 넓은 테라스가 나오고, 한쪽으로 스위트 포레스트의 입구가 보인다.

스위트 포레스트 맵(Map)

입구 옆에는 스위트 포레스트의 지도가 그려져 있고, 각각의 장소에서 어떤 달콤함을 맛 볼 수 있는지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주문은자리에 앉아서 하는게 아니라 위의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각 매장에 가서 직접 고르고 주문한 후에 계산을 하고 자리로 가져오면된다. 위의 지도에서 파란색과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매장에서는 스위트 포레스트의 파티쉐(Patissier)들이 직접 빵,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제대로 된 맛을 보려면 이 곳에서 주문해서 먹는게 좋겠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어떤걸 시켜야할지 자신이 없어서 그냥 패스! 아래쪽에 영업시간은 10:00 ~ 20:00 라고도 쓰여 있다. (참고하세요.)

피할려면 제대로 피하든지,

아니면 그냥 찍히든지.

이름과 잘 어울리는 내부인테리어

우리가 시킨 케익! 이름이...ㅠ.ㅠ

딸기빙수 (대만사이즈)

맛있게 먹는 밍!

진열해 놓은 케익들은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줄 알고 우리가 먹기 위해서 사 온 케익들만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모르겠다. 나, 너무 소심한건가?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샵들은 자기 샵의 제품들이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꺼려한다. 일본은?물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샵들도 있었지만, 이런 샵들은 진열대나 유리에 "촬영금지(撮影禁止)" 라는 푯말이 커다랗게 붙어있다. 결론은, 이런 샵들을 제외한 나머지 샵들에서는 사진을 찍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나처럼 소심하게 지레 겁먹어서 쭈삣쭈삣 하다가 그냥 돌아 나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너무 생생한 경험담인가? -_-;;)

조금은 살아난 밍!

스위트 포레스트 입니다.

그렇게 잠시 앉아서 맛있는 케익에 시원한 빙수까지 먹고 다시 기운을 차린 우리는 예쁜 물건들을 파는 잡화점이 많다는지유가오카(自由が丘)의 거리를 구경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자, 아무리 급해도 다녀왔다는 증거는 남겨야겠지? 위에 사진을 보면이미 시각이 꽤 됐음을 알 수 있다. 어둑어둑...

일본에서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

그래도 우리에겐 생소하잖아?

위의 사진처럼 일본에서 이런 기차길을 보는 것은 너무나 흔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도심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해도 일부 구간에서만 볼수 있지만, 일본은 도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익숙한 풍경이고 그 곳이 바로 번화가인 것이다. 하지만 꽤나 시끄럽다. (-_-;;)

꽃가게

꽃가게-각도만 틀리게

우리는 스위트 포레스트를 나와서 라비타를 찾아가기로 했다. 라비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재현한 낭만적인 쇼핑 거리"라고 많은 곳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라비타를 찾아가는 방법은 도큐도요코센  지유가오카 역에서 나와 카토레아도리(カトレア通リ)를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잡화점

라비타를 가는 길에는 정말 예쁜 생활 잡화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일본은 참 아기자기한 것들을 잘 만들고 또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격은 당연히 비싸다. OTL

코소우앙(古桑庵)

이 곳은 다다미 방에 앉아서 정원을 보면서 차와 과자를 즐길 수 있는 코소우앙(古桑庵)이라는 찻 집이다. 지유가오카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나 찻집 혹은 음식점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청담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좀 더 정적이라고 해야할까? 그럼에도 상당히 매력있는 동네였다.

입구에서 바라본 라비타 전경!

지유가오카 역부터 걷기를 약 30분 정도 - 물론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린 시간 포함 - 를 걸으니 카토레아도리 왼쪽으로 라비타가 보였다. 라비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운하도 약 20~30여 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고, 건물도 5~6개 정도로 참 아담했다. 하지만 이 곳의 쇼핑몰에서는 그닥 구입할 만한 것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사진찍기 놀이만 열심히 하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 라비타를 빠져나왔다.

사진찍기놀이1

사진찍기놀이2

작은 다리!

사진찍기 놀이3 - 먼산바라기

사진찍기 놀이4 - 책제목 : 일본 100배 즐기기;;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비록 크지는 않지만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그리고 테마를 해치는 요소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너희가 최고!) 우리는 간단하게 라비타를 구경하고 지유가오카의 골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거리도 구경하고, 상점들도 구경하면서 다시 지유가오카역으로 돌아왔다. 근데 사진은? 이 때는 이미 많이 어두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를 않았다. 이래서 가끔 디지털 바디도 하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쉽지만 지유가오카의 다른 모습들은 윙버스의 지유가오카 소개를 보면 좋은 소개글과 사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쨋든 우린, 지유가오카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다음 일정에 대해서 고민했다. 원래의 일정대로라면 우리는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다이칸야마(代官山)역에 내려서 구경을 하고, 에비스(惠比壽)에 가서 맥주를 시원하게 한 잔 하고 롯본기(六本木)에 가서 밤거리를 구경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했어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운 날씨에 많이 지치기도 했고, 많이 걸었는지 피곤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시부야로 가서 롯본기의 밤거리 대신 시부야의 밤거리를 구경하고 쯔키지혼텐(築地本店)에 가서 초밥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급변경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시부야(澁谷)로 돌아왔다. (아~ 역시나 정겨운 차장아저씨의 시부야~ 시부야~ 소리)

시부야 밤거리1

시부야 밤거리2

우리가 시부야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도큐 핸즈(Tokyu Hands)였다. 도큐 핸즈는 "생활문화 창조를 테마로 하여 실용적인 소품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는 대형 쇼핑몰" 이다. 정말 이 곳에는없는 것이 없었다. 생활용품 부터 시작해서 공구 및 문구류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일본이 자랑하는 캐릭터 용품이나 디자인 용품도 있어서 우리는 이 곳에서 지브리 미술관의 샵에서도 보지 못한 토토로 자석과 마녀의 우편배달부 자석을 샀다. (므흣~ 뿌듯뿌듯!) 도큐 핸즈를 제대로 구경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반나절은 봐야할 듯 했다. 그래서 우리는 간단하게 본 후에 다시 시부야 거리로 나와서 또 배회를 했다. (내가 가진건 튼튼한 두 다리뿐..-_-;;)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곳으로 정한 100엔 스시집을 찾기 시작했다. 쯔키지혼텐(築地本店)이 바로 그 곳이다. 다행히 쯔키지혼텐을 찾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았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종업원이 우리에게 한글로 된 지침서 같은 것을 보여줬다.

쯔키지혼텐(築地本店)에서 기다리면서


1. 식사는 30분 이내에 끝낼 것.
2. 일인당 반드시 7접시 이상 먹을 것.

나야 원래 별로 걱정 안했지만(30분이면 백만한접시도 먹겠다.-_-;;), 함께간 밍여사가 걱정이었다.....지만 내가 다 먹어주면 되는걸? 우리는 가볍게 도합 19접시를 먹어주고 쯔키지혼텐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먹기 시작!

쯔키지혼텐을 나와 보니 시간은 이미 열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하루종일 너무 많이 돌아다녔는지 이제 나도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내일 예정되어 있는 가마쿠라(鎌倉)행을 고려해서 숙소로 발길을 옮겼다.

시부야의 밤거리1

시부야의 밤거리2

이 곳에서도 삼성!

일제히 켜지는 신호등!

일정이 조금 어긋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하루동안 참 빨빨대고 잘 돌아다닌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제 정말 여행이 시작됐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안정된 느낌도 들었다. 이제 내일은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가마쿠라(鎌倉) - 에노시마(江の島) 행이다.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가마쿠라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었다.



To be continued...

밍의 블로그에 가시면 이번 일본여행과 관련한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200609_Tokyo 여행기의 모든 사진은 Canon EOS5와 Canon EF24-70L로 촬영했고,
필름은 Kodak ProImage, Portra160VC, Agfa Ultra100, Fuji Pro400H, CT Precise(야경)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원본이 필요하신 분은 mkwondo@gmail.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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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8 09:17 2006/1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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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08 17: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유가오까..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
    정적이면서도 무언가 활기차보이던 사람들과 많은 상점들이 마음에 쏙~들었어.
    담엔 우산이라도 사올거야!!ㅋㅋ

    • 권도 2006/11/08 18:53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 아무것도 사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
      확실히 보일 때 질러주는 센스를 발휘했어야 하는건데...

      결론은, 또 가면 되지 뭐! ^^

  2. 메이아이 2006/11/09 05: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부야를 가셨군요. 거기 사람 많다던데.
    밤거리가 사람 많다는 거리답게 화려하네요.
    내년 여행 일정으로도 넣어둘 생각입니다~

    • 권도 2006/11/09 18:30  address  modify / delete

      시부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번화가라고 불리우는 곳들은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우리나라의 번화가들과 비슷한듯 어딘가 다른 느낌...그런 것들이 참 재미있어요. ^^

  3. 한걸음씩 2006/12/06 0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일본여행 다녀오셨네요~ 같은 곳(지유가오카)에 갔는 데도 사진이 얼마나 멋진지 마치 유럽 좋은 데라도 다녀오신듯... 부러버용~ 4박 5일 넘 짧지 않나요? 전 도쿄 두번이나 갔는데도 아직 우에노는 가보지도 못했다는... -_ㅜ

    • 권도 2006/12/06 18:36  address  modify / delete

      앗! 저희 일본여행의 가이드역할을 해주셨던 한걸음씩님이 직접 찾아와주시다니...반갑습니다. ^^

      정말 4박 5일은 너무 짧아서 저희도 다시 한번 갈려고 생각 중이에요. 저희는 우에노뿐만 아니라 못 본 곳이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드네요. ㅠ.ㅠ

      아...그리고 덕분에 가마쿠라-에노시마 너무 잘 돌아다녔어요. 물론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가마쿠라 다녀온 여행기 쓰고 있으니까 꼭 보러 다시 와주세요!

  4. MiDoRi 2007/06/21 22: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이 넘 이뻐요,, 저두 여행을 좋아해서 전용 카메라를 살까 생각중이었는데 정말 반할꺼 같습니다.. ^^
    일본은 가면 갈수록 보면 볼수록 더욱 매력이 있는 곳인거 같아요 ^^

    • 권도 2007/06/25 10:02  address  modify / delete

      말씀하신대로 일본은 참 여러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4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지만, 도쿄의 반도 못 본것 같은걸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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