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번에 삽질을 한 결과 다시 한 번 어학원에 레벨테스트를 보러 갔어야 했습니다. 테스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잠시 Borders에 들러서 책을 보다 왔는데요 그 곳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ustomers Who Bought This Item Also Bought", Offline Ver.


위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Amazon이 시작하고, Web 2.0의 핵심 경제이론으로 자리잡은 롱테일의 구현을 가능하게끔 해 준 추천 시스템인 Customers Who Bought This Item Also Bought (이 책을 구입한 고객이 구입한 또다른 책) 를 오프라인으로 구현 해 놓았습니다. 그 동안 이 추천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은 많이 봤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기는 처음이어서 슬그머니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

그렇다면, 이들도 온라인에서와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책을 추천해주는 것일까요? 그래서 간단하게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위에 있는 MARCH (by Geraldine Brooks)를 Amazon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밑에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Customers Who Bought This Item Also Bought가 추천해 준 책은 총 49건이었습니다. 그리고, Borders에서 추천해 놓은 책과 같은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만, 일치하는 책이 한권도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RCH를 구입한 사람들이 함께 구입한 책


그리고, 이번에는 아래쪽에 진열되어 있는 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by Lisa See)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총 49건이 추천되었고, Borders 추천과 일치하는 책은 한권도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now Flower and the Secret Fan을 구입한 사람들이 함께 구입한 책


Amazon은 이미 강력한 CRM을 구축해 놓고, 판매 DB를 이용해서 위와 같은 추천을 노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야말로 객관적으로 신뢰할만한 결과이고, 추천인 셈이죠. 그렇다면, Borders는 무엇을 기준으로 추천하길래 Amazon과 일치하는 것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일까요?
  1. Online에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구입 성향과 Offline에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다르다
  2. Borders에는 자체 Book Codi가 있어서, 이 Codi의 주관적인 경험으로 책을 추천한다.
  3. 비슷한 장르에서 무작위로 선별
위는 제가 추측해 본 기준들입니다만, 혹시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피드백 주셨으면 합니다. 어찌됐든간에, Borders는 1번 외에는 객관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 상당히 감성적인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비록 온라인의 그것처럼 객관적으로 신뢰할만한 추천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왠지 한 번 믿고 구입하고 싶어진다고 하면 제가 너무 감상적인 것일까요? 물론, 저는 "Like this"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추천 시스템을 제 주관으로나마 측정하려면 "Like this"와 "Try these" 두 권을 모두 사서 읽어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

결론은, 온라인 상에 웹사이트나 어떤 서비스를 기획할 때 우리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기준으로 그것을 온라인에 적용할 것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더 많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1989년 3월 Tim Berners-Lee경World Wide Web을 주창한지 이제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WWW를 필두로 온라인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사용자의 경험 또한 상당히 많이 축적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단지 Offline의 경험을 Online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 쌍방향의 사고가 필요한 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곧, On/Off 가리지 않고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Borders의 검색 및 청음 시스템을 찍은 것입니다. 모니터의 아래쪽으로 바코드 스캐너가 달려 있어서 청음을 하고자 하는 음반을 가져와서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음반의 정보와 함께 청음을 할 수 있는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청음은 인터넷 쇼핑몰처럼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또한 상당히 재미있는 시스템이어서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orders의 청음 시스템


이 외에도 온라인의 사용자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사례를 본 적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 의견 나눠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1/10 00:17 2008/01/10 00:17

Trackback Address >> http://www.kkwondo.com/trackback/81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