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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구름 조금, 살인적으로 더움 (최저 : 23도, 최고 : 36도)
이른 아침부터 계속된 강행군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는 오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에노시마(江ノ島)를 향해 힘든 (하지만 즐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에노시마까지 가는데는 에노덴(江ノ電)을 타면 된다. 에노덴은 이미 폐선된 우리나라의 수인선(水仁線) 협궤열차와 비슷한 전차로 가마쿠라-에노시마 구간의 도로를 달린다. 이 에노덴은 주택과 주택 사이의 아주 좁은 공간을 달리는가 하면,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가 지키는 신호도 같이 지키면서 달리기도 한다.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로 가는 구간에는 또한, 단선철로인 구간이 있어서 양쪽에서 동시에 전차가 오면 한 쪽의 전차가 다른 전차가 다 지나갈때까지 서서 기다리는 기이한 현상도 볼 수 있다. 같은 주택이라도 에노덴을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은 참 재미있었다. (하지만 사진 찍기는 포기, 너무 힘들었다.) 덤으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해변가와 철길건널목도 볼 수가 있다.

에노덴(江ノ電) 주행노선도

가마쿠라-에노시마의 명물, 에노덴(江ノ電)

가마쿠라다이부츠(鎌倉大佛)
어쨋든, 우리가 에노시마를 타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가마쿠라의 대표적인 사적이라고 책을 비롯, 왠만한 여행관련 사이트에서 떠들어 대는 가마쿠라다이부츠(鎌倉大佛)을 보러 갔다. 가마쿠라다이부츠는 에노덴을 타고 하세(長谷)역에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고덕원(高徳院)이라는 절 안에 있다. 근데, 완전 실망이다. 정말 절 안에 대불 하나만 있었다. 다른거? 없었다. 단지 대불을 보기 위한 것이라면 설악산 신흥사의 통일불이나 성곡사의 아스트랄한 와불, 지장보살, 약사여래, 미륵불 등등을 보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게다가 유명세 때문인지 이 볼 것없는 절의 입장료는 우리가 감탄해 마지 않은 켄초지와 같은 ¥300이다. 그래도 도장은 찍어야 했기에, 사진 한장씩 찍고 다음 예정지인 하세데라(長谷寺)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세데라(長谷寺)의 산몬(山門)
![]() 경내의 정원 | ![]() 경내의 정원을 배경으로! |
![]() 추우세요? | ![]() 장에 가시나 봐요? |

부처의 병사들?
![]() "만"자 연못 (卍池) | ![]() 하...한푼만;;; | ![]() 붉은색의 작은 도리이(?) |
![]() 관음당(觀音堂) | ![]() 너무도 자연친화적인 느낌! |

저 멀리 해안가도 보인다.

마지막으로 관음당 한번 더!


에노시마 신사의 도리이

에노시마 신사에서 바라본 육지

에고 편해라; 냐옹이 천국!

그래도 웃어!

가는 길에 보이는 우편함! 너희들 나 놀리니?
드디어, 천신만고 끝에 용연의 종에 도착! 날은 이미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 곳에서 종을 쳤다. 함께 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용연의 종을!! 아...이 감격!

우리 사랑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고는 또 잊지않아야 할 한가지!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다. 종을 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자물쇠를 채워야지만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자물쇠를 걸어 잠근 것처럼 단단하게!
이로써 도쿄여행 3일째, 가마쿠라-에노시마 일정이 모두 끝났다. 너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일정에다가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 너무 많이 걸었더니 후반부에는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보지 못한 곳도 꽤 많고, 설렁설렁 본 곳도 너무 많았던 것이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가마쿠라고교 옆의 건널목! 슬램덩크의 배경인 그 곳에서 사진을 못찍었다는 것이...ㅠ.ㅠ) 다음에 가마쿠라로 여행을 갈 때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세째날 여행기를 마친다.
ps. 에노시마 이후를 아주 약간 얘기하자면, 우리는 다시 에노덴을 타고 가마쿠라 역으로 와서 JR쇼난신주쿠라인을 탔다(이 때 내 몸에서 나는 땀냄새는 거의 생화학전 수준). 그렇게 냄새 폴폴 풍기면서 숙소로 들어오니 시각은 9시! 우리는 일단 샤워를 하고, 저녁도 먹을 겸 신주쿠 밤거리를 구경하고자 다시 숙소를 나섰다. 이번에는 모든 짐은 숙소에 버려둔 채...그리고는 신주쿠역으로 가서 우리는 신주쿠도청엘 가보자고 합의를 보고 열심히 찾았으나 길을 못찾음. 또다시 온몸에 피곤이 엄습. 주변에서 저녁 먹을 곳이 없나 두리두리 둘러보다가 요시노야(吉野家)를 발견! 들어가서 규동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후에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쓰러져 잤다. -_-;; 힘들긴 힘들었었나보다. 그나저나 요시노야는 생각보다 훨씬 오이시이데스! 냠냠;;
200609_Tokyo 여행기의 모든 사진은 Canon EOS5와 Canon EF24-70L로 촬영했고,
필름은 Kodak ProImage, Portra160VC, Agfa Ultra100, Fuji Pro400H, CT Precise(야경)을 사용했습니다.
혹시 원본이 필요하신 분은 mkwondo@gmail.com으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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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사투를 벌였던 하루.ㅋㅋ 자세히 보면 내 다리 이곳 저곳이 빨갛게 부풀어올랐다.
많이 고생스러웠지만 또 가고싶네.^^
저 작은 부처들 옷입은거...드라마 지금만나러갑니다 에서도 나오더라. ㅎㅎ 싱기해~~
가마쿠라 다시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