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숙소(신오쿠보) -> 신주쿠 ->미타카(三鷹) -> 지브리 미술관 -> 키치초지(吉祥寺) -> 시부야(澁谷) -> 지유가오카(自由が丘)-> 다이칸야마(代官山) -> 에비스(惠比壽) -> 롯본기(六本木) -> 숙소(신오쿠보)
날씨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에 개임, 하지만 엄청 더움 (최저 : 22도, 최고 : 33도)
둘째 날, 우리의 일정은 꽤나 타이트 했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이 일정이 왜 어긋났는지는 우리가 도착한 날로 잠깐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 날, 우리가 일본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푼 후에 신주쿠 거리로 나와서 가장 처음 한 일은 편의점 로손(LAWSON)을 찾는 일이었다. 바로 지브리미술관(ジブリ美術館) 입장권을 예매하기 위해서였다. 지브리미술관 입장권을 구입 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지브리 미술관 입장권 구입 방법
1. 한국에서 지브리미술관 입장권을 구매 대행 하는 여행사 또는 숙박업체를 통해서 미리 예약한다.
2. 일본에서 편의점 로손(LAWSON)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단, 관람 1일전에 구입)
3. 미타카(三應) 역에 있는 일본 교통 공사(JTB)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구입할 수 있다.
지브리 미술관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위의 세가지이다.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미리 구매 대행 업체를 통해서 표를 구입하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구입하는건 매진 될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다. 근데 우리는 왠지 일본에서 직접 구입해보고 싶다는 생각 + 비수기이고 평일인데 설마 매진이 될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 일본에서 구입하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근데...-_-;; 매진이었다. OTL.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미타카역의 JTB에서 표를 구입하기로 생각하고 첫째날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첫째날 밤, 숙소에 돌아와서 JTB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고, 새로운 사실을 한가지 더 알아냈다.
JTB는 보통 10시 이후에 문을 엽니다. (-_-;;)
대박 좌절이다. 애초 우리의 계획은 아침 일찍 키치초지(吉祥寺)역에 내려서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을 산책하다가 10시에 맞춰서 지브리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일정도 틀어졌을 뿐만 아니라, JTB는 미타카역에 있었기 때문에 키치초지에 내려서 걸어가려던 계획도 함께 물거품이 된 것이었다. OTL
그래서 우리는 계획을 전면 수정, 아침에 부족했던 잠을 조금이나마 보충하고 미타카로 가기 전에 전날 비도 오고 오다이바에 가기 위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 신주쿠(新宿) 주변을 조금 둘러보고, 지브리미술관은 12시 입장 시각에 맞춰서 가기로 했다. 아직 둘째날 여행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두번씩이나 좌절을;;; 어쨋든 출발이다!!

어느 작은 집의 입구
처음 일본에 와서도 느꼈지만 일본의 집들은 대체로 크지 않다. 근데, 집의 입구만은 항상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를 해놓았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위 사진의 집도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괜히 들어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흠흠;; 빠른 걸음으로 집의 유혹을 뿌리치고...

연예인 포스터를 이렇게 붙여 놓은건가?

여성전용클럽! 호스트계일본!
우리의 숙소는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있고, 신주쿠(新宿)역으로 가려면 이 곳, 카부키쵸(歌舞伎町)를 지나쳐야만 했다. 처음에는 "무슨 남자 사진을 이렇게 붙여놨지? 연예인들 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안 가서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저 선명한 붉은 글자! 愛! 그리고, 조금 걷다보니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거나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털이 달린 외투를 걸친 우리의 호스트 형님들께서 길거리의 여자들에게 작업
(일명 호객행위)을 걸고 있었다. "내가 사랑해줄께. 일루와~
(그렇게 들렸다. -_-;)" 저것들은 밤낮도 없나...

일본인들의 출근길?
그닥 호감이 가지 않는 우리의 횽아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신주쿠 역을 향해서 계속 걸었다. 길 건너다 횡단보도 중간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아~ 여유로워라!)

비꾸 카메라!
비꾸 카메라도 만나주시고! 신주쿠역 근처에는 사쿠라야, 비꾸카메라, 요도바시 등 유명한 전자제품 매장들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

스튜디오 알타
이 곳은 첫째날 잠깐 봤던 스튜디오 알타이다. 스튜디오 알타는 11시에 오픈을 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입장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소비 문화를 보고 있으면, 일단 규모 면에서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크다는 얘기다. -_-;) 신주쿠역 근처를 잠시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우리는 미리 생각해 놓은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돈카츠와코나 나카무라야(中村屋) 본점을 찾아서 돌아다녔으나 나카무라야 본점은 왠지 어려워 보였고, 돈카츠 와코는 찾는데 실패했다. orz

맥도날드, 빅맥세트!
그래서 우리가 결국 찾아 들어간 곳은 마끄도나르도! 그냥, 일본 햄버거는 어떤가 해서....라고 위안을 삼으면서 빅맥을 시켜서 먹었는데, 맛 똑같드라. 킁;; 우리나라 맥도날드와 다른 점은, 매장 안이 완전 너구리 굴이라는 점이다. 속사정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점점 흡연자들이 설 곳이 없어져만 가는 우리나라와는 참 대조적이었다.

빅맥만으로도 행복해!
빅맥세트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해 하는 밍여사! 배 많이 고팠구나? 앞으로는 맛있는데 제대로 찾아서 먹도록 하자. 알았지? 자, 이제 배도 채웠고....미타카로 가볼까?

히익~ 이게 JR 노선도!
나는 솔직히 JR야마노테센(山手線)에 대해서만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노선도에서 가장 큰 순환선이 야마노테센인 줄 알았는데 위 사진에서 왼쪽으로 조그만 동그라미 모양의 노선이 야마노테센인 것이다. 물론 저 노선도에는 JR선이 아닌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측 맨위에 있는 파란색 선은 나리타공항을 오가는 케이세이선(京成線)이다. 우리가 이 복잡한걸 타고 다니다니....생각만해도 대견스럽네. 허허허

전광판에 불이 반짝반짝!
신주쿠역에서 미타카역 까지는 JR주요센(中央線)을 타면 되는데, 그게 또 간단한게 아니다. 같은 주요센이라고 해서 정차하는 역까지 모두 같지는 않다. 물론 신주쿠역은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위의 사진처럼 열차 정보가 잘 나오지만 다른 역에서는 이런 전광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일단 우리는 미타카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 때 시각, 11:21.

미타카(三應)역 미나미구치(南門) 앞
신주쿠역에서 JR주요센을 타고 약 20분을 가면 미타카 역에 도착한다. 우리가 가려는 지브리 미술관은 미타카역의 미나미구치(南門)으로 나와서 왼쪽의 계단으로 내려가서 고냥이 버스
(이웃집 토토로에 나온 고냥이 버스가 오지는 않는다. ^^;;)를 타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타카역의 JTB에 들러서 외국인 전용 입장권을 구입해야만 했기 때문에 바로 고냥이 버스를 타러가지 않고 먼저 JTB를 찾았다.
 미타카역 미나미구치(南門) |  JTB 가는 길 : 미타카역 주변 |
일단 미타카역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출발! JTB는 미타카역의 미나미구치(南門)를 나와 정면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 JTB는 건물의 1층에 아주 조그맣게 있으니 유심히 잘 보면서 찾아가길 바란다. JTB를 찾았으면 여권과 이름을 적고, 1,000엔을 내면 입장권 교환권을 준다. 그걸 지브리 미술관 입구에서 제출하면 입장권으로 교환해준다. 자, 이제 입장권도 구입했으니 고냥이 버스를 타러 가자.

고냥고냥고냥이 버스!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 고냥이 버스 한대가 출발하고 있길래 찰칵! 보시다시피 이웃집 토토로에 나왔던 고냥이 버스는 아니고, 일반 버스보다 크기도 작고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고냥이 버스라고 부른다.
(고 한다.) 버스 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브리 미술관을 찾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았다. 일본 사람들이 미야자키 하야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지브리 미술관 자체도 환상이었다.

지브리 미술관 입구
고냥이 버스를 타고 약 5분, 드디어 지브리 미술관 입구에 도착했다. 빼놓을 수 없는 입구 사진! 자세히 보면 라퓨타에 나왔던 로봇병사의 머리도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면 안내원이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받으라고 알려준다.

지브리 미술관 입장권
지브리 미술관 답게 입장권도 독특하다. JTB에서 받은 교환권을 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었던 애니메이션의 필름 컷을 잘라서 만든 입장권을 준다. 나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늙은 소피이다.

미술관 내부 (도촬티 팍팍;;)
미술관 내부에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실제 장비들과 함께 설명을 해놓은 곳도 있었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곳도 있었다. 물론 어린 관람객들이 많을 것을 예상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물론 빠질 수 없는 곳이 기념품 샵! 지브리 미술관 3층에는 맘마유토
- 맘마유토는 미야자키 하야토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紅の豚)에 나오는 공적(空敵)의 한 일당의 이름. 이라고 한다. - 라는 기념품 샵이 있다. 이 곳에서 우리는 핸드폰 고리와 선물을 조금 산 후에 미술관 밖에 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딸기 아이스크림과 라무네(ラムネ) |  어딜 그렇게 보고 계시나요? |
미술관의 외부에 조그맣게 마련해 놓은 카페에서는 아이스크림과 라무네(ラムネ), 핫도그 등을 팔고 있었다. 라무네는 사이다인데 유리병 속에 조그만 구슬이 들어 있어서 한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 위해서 병을 높이 치켜들면 구슬이 병의 입구를 완전히 막아 버린다.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라는 배려로 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병이 참 예뻤다. 그럼 우리나라는 물에 버들잎 하나 살짝 띄워주는 센스를 발휘해 봄은 어떨까? 하지만 사이다의 맛은 역시 칠성사이다가 최고다! --b

후문 쪽에서 바라본 지브리 미술관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갔으니 써먹어야지!
우리는 후문 쪽으로 나와서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을 가로질러서 키치초지역(吉祥寺驛)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지브리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이 여행기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 한가지. 지브리 미술관에 갔다온 증거로 여겨지는 나우시카의 로봇 병사를 못 봤다는 것이다. orz 이래저래 돌아다니다 보니 깜빡하고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았었나보다. 이렇게 해서 다음에 한번 더 갈 곳 추가! ^^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 |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 |
이노카시라 코엔(井の頭公園)은 지브리 미술관의 후문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곳을 가로질러서 걸어가면 JR 주요센을 탈 수 있는 키치초지역이 나온다. 이노카시라 코엔은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는 공원중에 하나라고 한다. 소개책자의 사진을 보면 호수도 있고, 주변을 참 깔끔하게 잘 정돈해 놓았지만 우리가 가로질러 간 쪽은 좀 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랄까? 수풀도 꽤 우거지고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길도 별로 없었다.
 거기서 뒤 돌아바바!! |  자~ 가실까요? |
이노카시라 코엔의 호수를 보면서 편안하게 쉬지 못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그들이 부러웠다. 공원이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쉬기 편하게 잔디나 나무들 조차도 인공적으로 배치 해 놓는게 일반적인데 도심 가까이에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 있다는게 참 좋았다. 우리는 자연의 공기를 실컷 마시면서 키치초지역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키치초지 가는길

한적한 오후의 키치초지
이 곳 키치초지는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동네 중에 하나라고 한다. 그 이유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아서 교통도 편리하고, 이노카시라 코엔을 비롯해서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살기에 참 좋다고 한다. 집 주위에 공원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나로선 대략 부러울 따름이다.

공원 중간에 있는 카페!

너무나도 일본스러운 풍경

난장이씨! 거기서 혼자 뭐하삼?
지브리 미술관을 빠져나와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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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오랜만에 왔더니만... 포스팅이 눈에 확 ! 띄는데요.
벽돌행님이 좋아하시겠는걸요 ..+_+
- 이미 알고 계신가;
안녕하세요. SUN+MOON님.
잘 지내셨어요?
저는 여전히 여행기 시작하는 포스팅만 띡~ 하니 올려놓고, 또 다시 세월아 내월아 하고 있습니다. (ㅋ)
사실 여행기를 시작하자마자 개인적인 일로 조금 바빠져서 다음 여행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만간 나머지 여행기도 모두 올리도록 할께요.
그나저나 벽돌님은 요새 많이 바쁘신가봐요? 포스팅도 예전만큼 자주 올라오지 않고.....
안녕하세요 윙버스에서 긴자 캐피탈 호텔 검색해서 온 지나가는 행인이랍니다. 저는 다름이 아니라 올 여름에 일본여행을 가는데 제가 머무르게된 숙소가 이곳이라서요. 털컥 예약을 한거라서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게 많이 있었는데 이 리뷰를 보고 나름대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