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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물 (The Host, 2006) 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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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ed by

봉준호



Genre: 환타지,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Tagline: 가족의 사투가 시작된다.



Casting: 송강호(강두), 변희봉(희봉), 박해일(남일), 배두나(남주), 고아성(현서), 오달수(?)



Runtime: 119 분





봉준호 감독은 전작「살인의 추억」에서 체계화·선진화 되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다면,「괴물」을 통해서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리의 생활 속에서 더 큰 "괴물"을 키워가는 진정한 "숙주(들)"을 까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까임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 사회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본질을 파악하고 있는 가족까지도 말이다.



배우지 못한 희봉과 강두, 4년제 대학 물을 먹긴 했지만 시대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백수로 지내는 남일, 느려터져서 만년 유망주로만 남아 있는 남주, 사회의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 조차 알고 있는 본질을 소위 말하는 상류층 사람들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그야말로 삽질만 해대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푸는 삽질 하나하나가 이 현실을 오염시켜 "괴물"을 점점 키우는 영양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마지막까지도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 속의 "괴물"은 죽지만, 다른 의미에서 "괴물"은 여전히 우리의 현실속에서 커가고 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삽으로 퍼주는 영양분을 받아 먹으면서...



사실 영화를 볼 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심각하게 보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장면 하나하나가 심기를 계속 건드렸다. "어휴...답답해!!" 그들은 장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님보다 더 앞을 못 봤고, 귀머거리가 아님에도 듣지를 못했다. 그들의 오감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향해서만 열려있는 듯 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강한 풍자를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전작에서 보여줬던 것보다는 훨씬 더 극단적이고, 냉소적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대상의 크기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분명 웃고 있지만, 왠지 웃으면 안될 것 같고, "웃지마!"라고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눈치를 보며 웃음을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만든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속에서 만든 상황이 단지 영화 속의 상황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웃음 뒤에 연출되는 상황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대교를 붙잡고 거꾸로 매달려 있는 괴물을 보면서 왠지 모를 동정심이 생기는 이유도 "영화속의 괴물"과 "현실속의 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어쨋든 영화는 재미있다. 전작을 통해서 입증된 그의 연출력은 여전하고, 장면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는 세심함은 오히려 전작을 능가한다. 그리고 준비된 배우들은 이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특히 고아성은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배역을 잘 소화해 냈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누구도 흠잡을 곳 없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고아성이다. 쑥쑥 커다오!





별점 : ★★★★☆ / ★★★★★ (반 개가 빠진 이유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후반부의 불타는 괴물 CG 때문이다. 비늘때문에? 아니면 역시나 투자비용대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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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10:23 2006/07/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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